할렐루야찬양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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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난 오리고기와 우리들의 노래
지휘자 2013-02-17 추천 0 댓글 5 조회 596
오리들이 빨간 양념에 배여
우리들을 위해 살포시 누어 있었다.
그 옆엔 온갖 진귀한 야채들이
가지런히 포개져 있었고
우리들은 급하게 불을 지피고는
목사님께서 당도하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.

그 시각이 오후4시30분,
교회에서 점심식사를 한지
채 얼마 되지도 않은 시간이었다.
인간도 영이 하늘로 올라갈 뿐
엄연한 동물이기에 보기 좋은 식물을
그렇게 탐할 수 밖엔 없었던 것이었을까, 

목사님께서 도착하시자마자
기도와 더불어 우리들의 식사는 시작되었다.
분명 찬양대 단합대회라 했는데
찬양대 운영이나 계획에 관한 이야기는
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.
나로써는 무척이나 신기한 일이었다.

나 역시 전혀 먹기에 힘쓰며
진정한 오리고기의 세계로 흠뻑 빠져 들었다.
인생의 낙은 허락하신 분복을 즐기는 것이라 했으니
그 맛을 한껏 즐기며 그 낙을 누린 것이었다.
목사님께서도 길게 말씀하시지 않으셨다.
그저 "맛있게 드시고 다만 행복하게 찬양하시라"는 말씀이셨다.

김장로님도 연집사님도 아멘만 하지 않으셨지
표정으로 일종의 화답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.
일단 나 역시 아무 생각없이 오리고기를 먹었다.
오~~~ 이 놀라운 부드러움! 미나리무침과 어우러진 완벽한 맛의 조화,
시키고 또 시키고 고기에 야채에 소스에
그리고 밥도 비벼 먹고 뒤이어 나온 오리탕 국물까지.....

모두들 먹기에 힘쓰며 정말 그 땐 대화가 전혀 필요없었다.
오리고기를 먹으면서 그냥 우리들은 하나가 되고 있었다.
40여년간을 함께해 온 찬양대원들은 지휘자인 나 빼놓고는
이미 대화가 필요없는 분들이었다.
다만 잠시라도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같은 행위를 한다는 것만으로도
하나가 되고 묵시적인 동감과 더불어 완벽한 협의를 한 것으로 되는 듯 보였다.

그래도 못내 슴슴하기에 주일 오후연습을 다윗룸에서
오후 2시 넘어까지도 하기로 했는데 만장일치로 통과하고 이견도 없었다.
그 오리고기 속에는 무슨 묘약이라도 들어 있었던 것일까,
말도 필요없고 공감이 절로 되는 그런 묘약말이다.
아무튼 나의 첫 할렐루야 찬양대의 단합대회 후기는 이게 전부다.
말이 필요없고 공감과 감동만 존재한다면 다들 언제라도 하나가 된다는 것,

지금 이 순간 다시금 떠오르는 김병수 목사님의 설교말씀이 두가지가 있다.
과거를 원망하지 않고 감사하면 밝은 미래가 있다는 말씀,
그리고 삯군 목자에 관한 교훈으로 스스로를 늘 의심하며 돌아보라는 말씀, 
문정제일교회에서 지휘를 한지 이제 그저 8개월째가 되어간다.
삯군 지휘자는 결코 되기 싫고 되지도 않을 것이며 될 수도 없으리라,
그리고 나 자신과 문정제일교회의 과거를 감사하며 미래를 활짝 열어 나가리라,

아무튼 오늘도 감사한 것들이 제법 많았던 하루였다.
하나님의 존재께 문정제일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.
김 병수목사님과 장로님, 권사님, 집사님, 청년과 아이들을 만날 수 있슴에 감사드린다.
세인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분명 문정제일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가운데
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교회가 교회답게 제대로 성장하는 기적과도 같은 현상속에
나 자신도 존재하며 그 은혜를 함께 체험하는 뜨거운 감사의 축복을 누려보고 싶다.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오리고기 배터지도록 먹은 지휘자 올림^^

PS: 오늘의 신비스런 찬양대 단합대회를 마련해 주신
      우리 찬양대장 권사님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.
      이런 단합대회는 정말 처음이였어요,
      오리고기로 단박에 모든 대원들의 단합을 이끌어 내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.
      ㅋㅋㅋ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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